[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LG 트윈스의 불펜진은 시즌 초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세이브왕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져있다보니 이정용이 임시 마무리로 빠지면서 필승조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 그런데 이정용이 마무리로 흔들렸고, 홀드왕 정우영 역시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불펜이 어려움을 겪었다. LG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2.91로 전체 3위로 좋은 편이지만 기대한 만큼은 아니다.
그래도 불펜을 든든하게 지킨 이가 있는데 LG 최고령 투수인 김진성(38)이다. 올시즌 6경기에 등판해 3홀드에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5⅔이닝을 던지며 피안타율이 1할5푼에 불과하고 이닝당 출루허용율도 0.71로 좋다.
김진성은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도 두번째 투수로 나와 승리를 이었다. 3-0으로 앞선 7회초 선발 아담 플럿코에 이어 등판한 김진성은 3번 양석환을 143㎞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4번 김재환을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번 양의지는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중심타자가 나오기에 두산에게 가장 중요했던 7회초를 김진성이 순삭시킨 것.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김진성을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김진성이 LG로 온 것은 LG에 행운이었다. 2021시즌이 끝난 뒤 NC 다이노스가 세대교체를 위해 김진성을 방출했다. 김진성은 새 팀을 찾기 위해 직접 전화로 구단에 전화를 걸었고, LG가 그의 손을 잡았다. LG 차명석 단장은 테스트도 없이 그를 받아들였다. 젊은 불펜진에 경험 많은 베테랑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김진성을 영입했다. 김진성은 지난해 정우영과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67경기에 등판해 6승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시즌 후 김진성은 FA를 신청했다. 자신의 첫 FA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LG는 그를 2년 총액 7억원에 그를 다시 품었다.
김진성은 "LG는 내가 힘들 때 받아준 구단이다"라며 "LG에 남아 오래 뛰고 싶다"라고 LG에 대한 애정을 보였고, 올시즌에도 기대한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FA인데 2년간 7억원의 필승조. 최고의 가성비 FA로 봐도 될 듯한 초반 페이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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