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5개월 만에 전환시킨 포백 수비라인이 자신의 지도자 커리어를 망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크리스티안 스펠리니 토트넘 감독대행이 경질됐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데일리 메일, 더 선,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일제히 "토트넘이 뉴캐슬전 패배 이후 스펠리니 감독대행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영국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6으로 굴욕패를 당했다.
토트넘이 한 시즌 뉴캐슬에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건 2015~2016시즌 이후 처음이다. 이 치욕적인 패배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걸린 5위 유지도 불안하게 됐다. 16승5무11패(승점 53)를 기록해 6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2점차에 불과하다. 특히 3위 뉴캐슬, 4위 맨유(이상 승점 59)와는 승점 6점차가 난다. 뉴캐슬과 맨유는 토트넘보다 각각 1경기와 2경기를 덜치렀다.
그러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지난 24일 "뉴캐슬전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그것을 보는 건 힘들었다. 우리는 뉴캐슬전 참패가 일어난 이유를 여러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나, 이사회, 코치, 선수 모두가 집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궁극적으로 그 책임은 나의 것"이라며 성난 팬심을 잠재우려고 노력했다.
결국 레비 회장은 안토니오 감독에 이어 감독대행마저 경질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레비가 스펠리니 감독대행을 경질한 이유는 콘테 전 감독의 잔재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스펠리니와 콘테 전 감독이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팀이 거의 변하지 않았고, 시즌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팀이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우려가 배후에 있다고 판단했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팀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메이슨 코치는 토트넘을 임시로 지휘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른 둘에 불과한 메이슨 코치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당했던 2021년 임시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레비 회장은 "메이슨 코치가 감독직을 인계받을 것이다. 메이슨은 클럽과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메이슨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도 '난파선'이 된 가운데 레비 회장은 선수들을 만나 남은 시즌 '유종의 미'를 부탁했다. 레비 회장은 "선수들의 놀라운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구단 행정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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