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가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양키스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엉덩이 통증(right hip strain)을 호소하는 저지를 10일짜리 IL에 등재했다. 그리고 트리플A 외야수 프랜치 코데로를 불러올렸다.
이번 IL 등재는 지난달 29일부터 소급 적용돼 저지는 오는 9일 복귀할 수 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사소한 부상으로 간주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위험을 안고 나가서 뛰다가 부상이 악화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 부상은 더 나빠질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 감독은 "지금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회복 속도도 좋고 작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IL에 오른 게 아니라 어떤 상태인지 정확한 진단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완벽한 상태를 회복하고 복귀해야 한다는 뜻이다.
저지는 이날 클리블랜드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 3조에 편성됐지만, 그라운드에 나오지는 않았다. 대신 실내연습장에서 웜업과 송구 연습을 진행했다.
저지가 IL에 오른 것은 2021년 7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일반적인 부상으로는 장딴지를 다친 2020년 8월이 가장 최근 IL 등재다. 그는 작년 별다른 부상없이 건강한 몸으로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을 올리며 MVP에 올랐다. 1961년 로저 메리스의 한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초반 부상 악령이 되살아나는 조짐이다. 저지가 IL 신세를 지는 것은 2016년 빅리그 데뷔 이후 7번째다. 그동안 복사근, 손목, 장딴지 등에 부상을 입었다. 잦은 부상 때문에 저지가 풀타임을 뛴 시즌은 신인왕에 오른 2017년과 MVP 시즌인 2022년 두 번 뿐이다.
저지는 지난 28일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두 타석을 소화한 뒤 4회말 수비때 교체됐다. 엉덩이 통증 때문이었다.
앞서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쪽 손목을 삐끗했는데, 오른쪽 옆구리와 다리에도 무리가 간 것으로 양키스는 보고 있다. 다시 말해 이후 4일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IL행이 결정됐다는 얘기다,
저지는 올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261(92타수 24안타), 6홈런, 14타점, 18득점, OPS 0.863을 기록 중이다. 팀이 치른 29경기를 기준으로 작년에는 28경기에서 타율 0.290, 10홈런, 22타점, 21득점, OPS 0.982를 마크했다.
올해는 작년 만큼의 활약상을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날 현재 홈런 부문 아메리칸리그 공동 17위다. 그래도 40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나온다.
저지는 지난 겨울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약 4833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은 뒤 캡틴에 선임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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