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GC 김상식 감독은 "오마리 스펠맨이 1~2분 정도 더 뛰겠다고 사인을 보냈다."고 했다.
6차전, KGC는 15점 차 대역전극을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KGC 김상식 감독은 "짜릿하다.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4쿼터 나왔고, 잘 풀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의문점이 있었다. KGC는 4, 5, 6차전 SK의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오마리 스펠맨의 외곽에 겉도는 모습, 패싱 게임에 약한 부분을 공략하기 위한 SK의 '히든 카드'.
그런데 KGC는 대릴 먼로가 있다. 패스 마스터로 불리는 그는 지역방어 공략에 최적이다. 그렇다고 자밀 워니의 수비에 약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먼로는 워니를 하이 포스트에서부터 압박하면서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플레이오프 6강 KCC가 워니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던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김선형과의 2대2에서도 쇼(헷지)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SK 공격 시스템을 흐트러뜨렸다. 즉, SK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의 수비 카드로 손색이 없었다. 물론 먼로가 공격에서 파괴력을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펠맨의 좋지 않은 패스 선택, 외곽 일변도의 플레이를 보면, 먼로의 기용 폭이 좁은 것도 사실이다. 3쿼터 15점으로 벌어질 때, KGC는 스펠맨을 기용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한마디로 SK는 완벽하게 '말렸다'.
김 감독은 "스펠맨이 1~2분 정도 더 뛰겠다는 사인을 보냈다. 교체 타이밍이 살짝 늦었다. 먼로가 들어가서 잘 풀어줬다. 워낙 영리한 선수"라며 "7차전에서는 좀 더 빠른 타이밍의 선수 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변준형의 슈팅 감각이 챔프전 시리즈 내내 오락가락하다. 마지막에 완전히 살아났는데, 자신있게 던지라고 계속 얘기했다"고 했다. 안양=S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