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지막 임무를 마친 최성용 수원 삼성 감독 대행이 울먹였다. 선수들과 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수원 삼성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개막 11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은 1승2무8패를 기록했다.
경기 뒤 최 대행은 "먼저 감사합니다. 정말 이 시간이 감사하다. 우리의 얘기를 들어주시고, 비판도 있었지만 힘이 되는 얘기가 있어서 감사하다. 선수들과 환하게 웃었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는 이 시점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을 덜게 돼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로 조금 더 자신감과 팀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이 강해지고 더 돈독해지고 성장할 것으로 본다. 많은 팬이 응원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병근 감독님도 많이 보고 싶다. 나도 선수들과 1년 조금 넘은 것 같은데 행복했다. 마지막에 이런 결과가 나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악이었다. 수원은 개막 10경기에서 2무8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17일 이병근 감독이 경질됐다. 최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벤치를 지켰다. 그 사이 수원은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그는 "대행 맡았을 때부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자율적으로 혹은 편안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반성해야 하는 부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지 않으면 또 처절하게 뛰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런 결과가 나오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장은 코치가 말했다. 나도 동의했다. 그런 부분에서 절실하게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뒤) 미안하다고 말하는 선수도 있었다. 많은 걸 주지 못해 미안했다. 내가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성장하고 조금 더 좋은 곳에서 여러분을 기다릴 수 있으면 기다리겠다고 했다. 다시 만나자고 했다. 꽤 긴 시간 선수, 지도자, 코치, 감독 대행으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있었다. 많이 사랑 받았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믿고 맡겨주셨다. 정말 더 좋은 지도자가 돼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건 알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 만으로도 과분하다.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응원하겠다. 매 경기 (팬과) 같이 웃고 싶다 생각했다.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의외로 담담해졌다. 가슴 벅찬 모습을 봤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들이 가장 고맙다"고 했다.
수원은 10일 전북 현대와 대결한다. 김병수 신임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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