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성소수자들의 반란?
대표 공영방송 KBS의 '노머니 노아트'에 성소수자가 출연했다.
지난 4일 방송한 KBS2 '노머니 노아트'에서는 성 정체성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방송인 김지민과 함께 무대에 오른 임아진 씨는 뜨겁게 사랑하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 강렬한 느낌을 자아내는 '무대 위의 연인'을 선보였다.
여자 둘이 서로의 파란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교감을 나누는 작품을 설명하던 중, 임아진 씨는 "나는 성소수자"라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이전에는 작품의 의도를 거짓으로 포장한 적도 있지만, 앞으로는 '퀴어 아티스트'라는 정체성을 내보이는 게 앞으로의 작업에도 좋은 방향성이 될 것 같아 용기를 냈다"며 "방송을 본 후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놀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방송에서 이런 주제가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MC 전현무도 "사실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사회가 되어야 마땅하다"며 임아진 씨를 응원했다.
국내 최초로 방송인 커밍아웃을 했던 홍석천은 최근 동거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홍석천은 5일 방송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 출연해 동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피지컬 커플' 정한샘과 조한빈은 '동거 선배' 홍석천과 함께 동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홍석천은 "동거가 나쁘진 않은데…근데 상대가 OO"라며 동거가 궁금한 두 사람에게 솔직한 동거 썰을 들려줬고, 조한빈과 정한샘은 토끼 눈이 된 채 깜짝 놀랐다.
방송에 성소수자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분위기는 조성되지 못했다. 임아진 씨의 경우처럼 아직도 성소수자들의 방송 출연은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방송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고백하는 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임아진 씨처럼, 홍석천처럼 용기있는 이들이 하나 둘 방송에 등장하면 이같은 사회 분위기도 조금씩은 변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방송가에서도 나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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