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구성 품목 중 물가 상승률이 10%선을 뛰어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였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를 기록했다.
반면 외식 물가 상승률은 7.6%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르며, 전체 평균치보다 3.9%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2년 5월(5.0%포인트) 이후 30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격차이기도 하다.
외식 및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각각 전체 평균치 대비 23개월, 17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평균치보다 4.2%포인트 높았다. 지난 2월 격차는 5.6%포인트로, 2009년 7월(6.1%포인트)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였다.
지난달 외식 및 가공식품의 세부 품목 112개 중 28.6%인 32개는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았다. 잼(34.8%)과 드레싱(32.6%)은 30%가 넘었고, 치즈(24.9%), 물엿(23.7%), 맛살(23.2%), 어묵(22.6%), 참기름(22.1%), 파스타면(22.0%) 등은 20%을 넘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0%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으나 '국민 생선' 고등어(13.5%)와 닭고기(12.3%) 등은 수개월째 10% 선을 상회했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으로 소주와 맥주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8.9%와 7.0%에서 지난달 0.4%, 0.7%로 급감했다. 이같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으로 가격 인상이 다소 주춤해지며 부담은 다소 완화된 측면이 있지만, 계속 가격 인상을 억누를 경우 자칫 한꺼번에 가격이 크게 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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