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엘링 홀란드(맨시티)로선 굴욕적인 밤이었다.
올 시즌 맨시티에 둥지를 튼 홀란드는 첫 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 역사를 바꿔버렸다. 그는 EPL에서 35골을 터트리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EPL 35골,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2골 등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려 51골을 터트렸다. '득점 머신'이란 평가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에서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홀란드를 멈춘 주인공은 안토니오 뤼디거였다. 홀란드는 뤼디거의 성에 갇혔다.
홀란드는 단 21차례 볼을 터치에 그쳤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적은 터치였다. '히트맵'을 봐도 존재감이 없었다.
홀란드가 침묵했지만 맨시티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4강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16분 비니시우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맨시티는 후반 23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홀란드에게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첼시에서 활약한 뤼디거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줬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뤼디거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엄청난 경험과 기량을 갖춘 뤼디거는 매우 훌륭했다. 쉽지 않았지만 그는 아주 잘했다. 뤼디거와 함께 해 매우 행복하다"고 반색했다.
팬들의 평가도 뤼디거를 향한 칭찬 일색이었다. '홀란드가 보이지 않았다. 뤼디거는 마스터 클래스 활약을 펼쳤다', '뤼디거의 마스터 클래스에 홀란드가 봉쇄당했다' 등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홀란드는 안방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마지막 혈투를 통해 결승에 오를 팀을 가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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