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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KIA 타이거즈. 외국인 3인방이 비 오는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오전부터 내린 이슬비가 오후 3시 무렵부터 굵은 빗방울로 바뀌며 그라운드를 적셨다. 대형 방수포가 깔렸지만,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오후 4시30분, 박종훈 경기감독관이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일찍 경기장에 도착한 KIA 선수단은 취소 결정이 내려진 후에도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보강 운동을 하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KIA의 외국인 선수들인 앤더슨과 메디나, 소크라테스는 더그아웃에 앉아 그라운드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담소를 나눴다. 앤더슨은 최지민이 다가오자 "나이스"라고 말하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소크라테스도 최지민의 손을 꼭 잡으며 이틀 연속 승리를 지킨 최지민을 칭찬했다.
웃고 떠들던 분위기 속에 정명원 투수 코치가 커다란 목소리로 "메디나 이리와 봐"라며 호출했다. 정 코치는 메디나에게 "자신 있어? 확실하게 얘기해. (마운드에서) 꼬리 내릴 것 같으면 지금 관둬"라며 분발할 것을 주문했다. 메디나는 열중쉬어 자세로 "자신있다"고 답했고 정 코치는 "너를 믿어보겠다"며 웃음으로 격려했다.
정 코치는 우천 취소로 인해 등판 일정은 그대로 하루씩 연기된다고 앤더슨과 메디나에게 설명했다. 이의리가 금요일, 메디나는 토요일, 일요일은 양현종, 앤더슨은 다음 주 화요일에 등판한다고 알려줬다.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소크라테스가 "나는 어떻게 되느냐?"며 돌발 질문을 던졌다. 잠시 머뭇거리던 정 코치는 "너는 매일 나와서 안타를 치는 게 등판 일정이야. 안 그러면 나한테 혼난다"라는 명쾌한 답변으로 소크라테스를 웃게 만들었다.
우천 취소에도 웃음꽃 핀 KIA 더그아웃의 풍경이다. KIA는 날 밝을 때 광주로 이동해 푹 쉰 후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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