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생제르맹(PSG)이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챔피언스리그 탓이다. 두 팀 모두 중동의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막대한 돈을 쏟아 부었지만 유럽 정복에는 계속해서 실패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는 특히 맨시티에 뼈아픈 아킬레스건이다. 프랑스 리그1은 5대 리그로 분류되긴 하지만 PSG 외에는 마땅한 강팀이 없다. 반면 프리미어리그는 유럽에서 가장 치열한 곳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호들이 즐비하다. 맨시티는 이런 험한 리그에서도 6년 동안 5차례나 우승했다. 이 자체로 어마어마한 업적이다. 그런데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다는 이유로 저평가를 받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영국 언론 '미러'가 22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이런 열등감을 숨기지 못했다.
과르디올라는 "맨유나 리버풀처럼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으려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야 한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도 불공평하다. 맨시티는 지난 6시즌 중 5시즌 우승했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개인적으로도 증명할 필요가 있다.
과르디올라는 FC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당대 최강의 클럽이었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팀으로 손꼽힐 정도다.
과르디올라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분데스리가 우승에만 성공했을 뿐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실패했다.
즉, 메시가 있을 때에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맨시티는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2020~2021시즌에는 팀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첼시를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다. 이번 상대는 인터밀란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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