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비치된 흔들 의자에 앉아 있던 한 누리꾼이 어린이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요구를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그네는 아이가 오면 무조건 비켜줘야 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놀이터 그네는 솔직히 안 탄다. 아이들 오면 눈치도 보이고 암묵적으로 성인이 타면 안 될 것 같고, 비켜주는 분위기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공원에 위에 막혀 있고, 2명~4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흔들의자가 비치되어 있었다."며 "오늘(23일) 낮에 동생과 흔들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아이 두 명과 아줌마 한 명이 오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곧바로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 쪽에 오더니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라고 전했다. A씨가 "왜 그러냐"라고 묻자 일행은 "아이들 왔는데 비켜줘야지, 그냥 가만히 있으면 어떡하냐"라고 대답한 것.
A씨의 말에 따르면, A씨는 상대 여성에게 '방금 왔으니 10분 뒤에 와라'라고 하자, 상대방은 한숨을 쉬며 아이들에게 '저 언니들이 안 비켜준다고 한다.'라면서 그냥 자리를 떠버렸다.
이에 A씨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 놀이터도 아니고 공원 아니냐."라며 "놀이터도 물론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지만 누가 먼저 앉아 있으면 비키라고 강요할 것은 아니지 않냐. 저 상황이 당연한 것이냐."라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연하지 않다.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비켜달라고 요구한 적 한 번도 없다.", "공원에 있는 벤치 그네는 아이 엄마인 본인도 아이의 전유물로 보지 않는다.", "공원 벤치 흔들의자는 누구나 탈 수 있는 것이다."라며 A씨에게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그네가 글쓴이의 것도 아니고 10분이나 기다려 달라고 하냐. 어린이 놀이터에서도 3~5분이면 아이들끼리 순서대로 양보한다.", "아이들에게 비켜줘야 하는 것이 맞다.", "아이에게는 비켜줄 만하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12만 회, 추천 수 1,000회를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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