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김병철의 신들린 코믹 연기가 독이 됐나요?
40대의 '유쾌 상쾌 통쾌'한 인생 봉합기 보고 싶었는데, '이혼 소동극'이다. 날이 갈수록 엄정숙의 오뚝이 매력은 사라지고, 김병철의 우당탕 이혼 방지 소동만 되풀이고 있다.
5월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13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14.4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최고를 기록했던 지난주 12회(18.493%)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물론 '닥터 차정숙'은 그간 토요일보다 일요일 방송에서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20%를 향해 신나게 달려가던 흥행 흐름에 일시 브레이크가 걸린 것.
사실 몇회째 되풀이되는 시트콤 같은 소동극에 일부 시청들은 실망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주인공인 차정숙(엄정화 분)의 의사로서, 한 사람으로서 성공과 나홀로서기 과정을 응원하던 시청자 입장에선 몇회째 이혼을 앞에 두고 가정과 아이들이 중요하다며 망설이는 모습이 실망스럽기도. 여기에 초중반 흥행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서인호(김병철 분)의 급부상이 오히려 후반부 드라마의 동력을 잃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차정숙과 멜로라인을 만들면서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을 이뤄야할 로이킴(민우혁 분)는 힘을 잃고, 서인호의 비중이 급 늘어날 것으로 보일 정도로 힘이 쏠리면서 드라마가 완전 '이혼 할래' '이혼 절대 안됨'의 막장 소동극으로 변질되는 분위기다.
드라마 기획 의도 그대로 차정숙의 '제대로된 인생 봉합기'를 보고 싶었는데, 기껏 이혼 선언을 한 차정숙이 13회에서 다시 엄마 걱정에 보류를 하는 모습은 '김 빠진 사이다' 같은 느낌. 서인호의 불륜 비밀을 차정숙 빼놓고 주위 사람이 차츰 알게 되는 과정만 몇회에 걸쳐 그려졌는데, 13회 막판까지 이혼을 둘러싼 도돌이표 전개에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배우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8일 방송되는 14회에서는 개연성 있는 전개와 더불어 막판 반등에 성공해 시청률 20%의 벽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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