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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8점→2경기 12점, 롯데 불펜이 깨워준 히어로즈 타선, 다음 타깃은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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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주 두 차례 무득점 경기를 했다. 25일 KT 위즈에 0대3 영봉패를 당했고,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날인 26일 0대2로 완패했다. 2경기 연속으로 5안타에 그쳤다.

투수들이 호투를 하는데 타선이 안 터져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다. 2경기 연속으로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등판해 역할을 수행했다. 에릭 요키시가 25일 5이닝 2실점, 아리엘 후라도가 26일 7이닝 2실점했다.

타선 침체가 심각했다. 특정 선수에 한정된 게 아니라, 대다수 타자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26일 롯데전까지 지난 7경기에서 팀 타율 1할9푼1리를 기록했다. 이 기간 10개팀 중 팀 타율 '꼴찌'를 했다. 2할4푼대 팀 타율을 밑돌았다.

7경기에서 8점을 뽑았다. 경기당 1점 수준이다. 2승5패를 하는 동안 홈런없이 2루타 6개가 장타의 전부였다.

타선이 집단 부진에 빠졌다고, 코칭스태프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최대한 부담을 덜 주면서 타순을 조정해 분위기 전환을 모색하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 홍원기 감독은 "나부터 조급한 마음을 버리려고 한다"며 했다.

롯데 불펜이 히어로즈 타선을 깨워줬다.

27일 롯데전에서 3경기 연속 영봉패 직전까지 갔다. 0-6으로 뒤진 가운데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흐름을 뒤집다는 건 불가능한 상황. 보통 이런 분위기라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야하는데, 맥없이 주저앉지 않았다.

4안타를 터트리고 4사구 3개를 묶어 5점을 냈다. 1점차로 따라붙은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4연패중이던 28일, 또 끌려갔다. 이전 경기처럼, 상대 선발투수 나균안 공략에 실패했다. 그러데 거짓말같은 일이 벌어졌다. 2-5로 뒤진 8회말 1점을 따라간 뒤, 임지열이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7대5 역전승을 거두고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6일 8안타를 때린 히어로즈는 27일 13안타를 쏟아냈다.

선수 개인이든 팀 타선이든 시즌 내내 타격 사이클을 탄다. 개막전부터 시즌 최종전까지 등락이 이어진다. 모든 선수, 팀이 피할 수 없는 패턴이다. 부진 기간을 짧게 가져가고, 부진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부진 탈출을 위해선 모멘텀이 필요하다. 지난 주 바닥까지 내려갔던 히어로즈 타선에 주말 롯데전이 슬럼프 탈출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히어로즈는 이번 주중 대전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전승중이다. 한화전 팀 타율이 3할8리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