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 타자들을 잡아먹을 듯 달려들던 새 외인투수.
9개월 아들 제이를 품에 안고 인터뷰에 응한 그의 모습은 순하디 순한 젠틀맨의 모습이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7). 지각 데뷔전에서 강력한 구위로 NC 팬들을 설레게 했다.
와이드너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첫 경기에 데뷔 첫 선발 등판, 6이닝 2안타 9K 무실점 완벽투로 5대0 승리를 이끌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개막 전 허리 통증으로 재활 치료 후 퓨처스리그 2경기를 소화하고 28일 콜업된 파이어볼러.
와이드너는 "시즌을 굉장히 좋은 느낌으로 준비했었기에 부상 이탈이 많이 아쉬웠다"며 "재활조와 C팀에서의 준비 과정에서 많은 코치분, 트레이너 분들이 심도 있게 관리를 해주고 많은 도움을 줘서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초 28일 창원 한화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지만 비로 취소되면서 이날로 미뤄졌다.
경기 전 NC 강인권 감독은 "첫 등판부터 일요일까지 한주 두번 등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준비를 잘해서 올라왔다고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강인권 감독의 기대가 현실이 되는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강력한 구위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151㎞를 기록한 패스트볼에는 힘이 넘쳤고, 움직임도 심했다. 반대궤적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춤을 추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변화구 다양성을 제외하면 최고 외인투수이자 팀 동료 페디 못지 않은 위력적인 공이었다.
체감 스피드가 더 빠른 패스트볼과 춤추는 변화구의 조합. 쉽게 공략당할 공이 아니다.
와이드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변화구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며 "여기 와서도 변화구가 어느 카운트에서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KBO 리그 첫 경기부터 빠르게 적응한 비결을 설명했다.
첫 등판임에도 공격적으로 씩씩한 피칭을 이어간 그는 "원래 투구 스타일이 공격적이다. 아무리 환경이 바뀌었어도 내가 해야할 건 공격적인 피칭"이라고 말했다.
4회 로하스에게 파울홈런을 맞은 뒤 같은 코스에 가장 빠른 151㎞ 강속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는 과감성을 보인 그는 "그 코스를 다시 안 칠 걸 알고 다시 똑같은 코스로 던졌다"며 크게 웃었다.
최강 외인 원투펀치의 탄생. NC의 상승세에 주목할 필요가 생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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