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독기는 나의 힘!' 분노로 버틴 다섯 디바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 시간을 이겨낸 만큼 이 다섯 디바의 '존버' 스토리는 더한 감동을 준다.
MC 홍현희와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의 회식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여러 대화를 나누던 중. 김완선과 보아는 과거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칭찬이 아닌 지적만 받아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먼저 김완선은 "정말 서글픈 게 나는 단 한 번도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늘 혼났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져본 적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댄스가수 유랑단'은 나에게 특별한 경험이다. '나도 한때는 춤에 미쳐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춤을 싫어하는 사람이 됐지?' 생각도 들더라"라고 운을 뗐다.
'아시아의 별' 보아 역시 마찬가지. 오히려 자존감이 떨어졌다는 '충격' 고백을 해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나도 칭찬 받고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은데 무대가 끝나면 지적만 당했다. 내가 그렇게 못했나 싶고 자존감이 점점 떨어졌다"라고 한 것. 보아는 "이제 또 요즘 친구들은 내가 어려우니까 '무대 멋있었다'는 말도 안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가수라는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텐데, 이제는 다들 나를 '이사님'이라고 부르며 비즈니스적으로만 대한다. 그게 참 공허함과 쓸쓸함을 안겨준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화사는 "분노가 많은 편이다. 무대에 있어서나 음악을 할 때 그렇다. 독기 품고 할 때 확실히 절정으로 가는 계단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독기 품었던 시기로는 솔로 미니 1집 '마리아'를 꼽았다. 화사는 "착하게 음악 열심히 하며 좋은 마음으로 항상 살아가는데,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저를 판단하더라. 그때는 현타가 조금 왔나보다. 당시에는 결과가 좋든 말든 그런 건 생각 못 하고 '그냥 무대에 다 풀어버려야지' 했다. 사람에게는 못 풀어서 무대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화사의 말에 공감을 나타낸 이효리는 자신의 히트곡 '치티치티뱅뱅'을 언급하며 "나도 이 노래가 가장 독기 품었을 때 쓴 가사다.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데 뭐에 시달려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외계인 분장까지 하며 모든 걸 다 풀어버렸다"고 얘기했다.
한편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유랑단의 시간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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