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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전 남편 안재현을 믿었기에…잘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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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건 출연료 미지급 소송에 항소하는 이유를 직접 밝혔다.

19일 구혜선은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건 출연료 미지급 소송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전에 방영한 드라마의 일부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마음 고생의 경험이 있었는데요. 전 소속사의 유튜브 출연료 미지급까지 계속되면서 그간 3억원이 훌쩍 넘는 손실을 홀로 감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 배우자를 믿었기에 전 배우자가 소속된 HB엔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기꺼이 (12회 이상) 무보수로 출연을 하였고 더불어 컨텐츠 기획과 장소, 음악, 편집 등의 용역을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라며 "컨텐츠는 총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였음에도 전 소속사는 출연료를 지급하기는 커녕 지금은 천국으로 간 저의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이 담긴 영상물을 강제 폐기하였고 저를 돕고자 나선 증인을 형사고발하는 등 수년동안 괴롭힘을 일삼아왔습니다"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패소를하였다는 판결은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인정해서도 안되는 문제이기에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항소를 진행하고자 합니다"라는 의지를 전하며 "항소를 진행하는 이유는 미래의 후배들이 다시는 저와 같은 일들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과 동시에 선출연 후 미지급이라는 제작시스템의 갑질 횡포에 대해 반드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할 것이며, 반드시 시정되어야 하기에, 항소를 통해서 이를 바로 잡고자 합니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구혜선은 지난 2016년 5월 같은 드라마를 통해 만난 배우 안재현과 결혼했지만 4년 만인 2020년 이혼 조정에 합의하여 부부의 연을 끊었다. 당시 두 사람은 함께 이 소속사에 머물고 있었는데, 구혜선은 파경 전후로 소속사가 안재현의 입장에서만 업무를 처리한다며 불만을 표해왔다. 결국 구혜선은 2019년 8월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양측의 분쟁은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로 종결됐다.

구혜선은 유튜브 12회 출연료 6천만원과 편집 용역비 1천만원, 그의 음원 사용료 300만원, 광고 수입 3천만원, 유튜브 수입 400여만원 등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약정의 효력이 소급적으로 소멸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기각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구혜선 글 전문

이전에 방영한 드라마의 일부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마음 고생의 경험이 있었는데요. 전 소속사의 유튜브 출연료 미지급까지 계속되면서 그간 3억원이 훌쩍 넘는 손실을 홀로 감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전 배우자를 믿었기에 전 배우자가 소속된 HB엔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기꺼이 (12회 이상) 무보수로 출연을 하였고 더불어 컨텐츠 기획과 장소, 음악, 편집 등의 용역을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컨텐츠는 총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였음에도 전 소속사는 출연료를 지급하기는 커녕 지금은 천국으로 간 저의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이 담긴 영상물을 강제 폐기하였고 저를 돕고자 나선 증인을 형사고발하는 등 수년동안 괴롭힘을 일삼아왔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패소를하였다는 판결은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인정해서도 안되는 문제이기에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항소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대응하지 않는것이 최선이 아니겠냐 조언을 주셨지만 그럼에도 항소를 진행하는 이유는 미래의 후배들이 다시는 저와 같은 일들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과 동시에 선출연 후 미지급이라는 제작시스템의 갑질 횡포에 대해 반드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할 것이며, 반드시 시정되어야 하기에, 항소를 통해서 이를 바로 잡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