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호재를 기대했지만,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다.
KIA 타이거즈가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울고 있다. '캡틴' 김선빈(34)이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로 전반기 일정을 사실상 마감했다. 지난 1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제이슨 마틴의 타구에 강타 당했던 김선빈은 이튿날 구단 지정 병원 검진 결과 골절 소견을 받았다. 19일 서울에서 재검진 결과 같은 소견이 나왔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100% 전력으로 치른 경기가 없다. 시즌 개막 직전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치르고 돌아온 핵심 타자 나성범(34)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막 두 경기 만에 내야수 김도영(20)이 홈 쇄도 중 골절상을 하면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나오면서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두 달 넘게 재활에 몰두했던 나성범 김도영이 최근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전력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터. 이런 가운데 박찬호와 함께 센터라인을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주장을 맡고 있는 김선빈의 이탈은 큰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나성범 김도영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조정 기간을 가진 뒤 1군 콜업될 예정. 하지만 편차가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두 선수의 퓨처스리그 실전 결과를 보는 것을 전제로 한 뒤 "나성범은 컨디션 여부에 따라 콜업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지만, 김도영은 포지션 플레이에 대한 연습이 필요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심 타자이자 코너 외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나성범은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1군에 올라와도 큰 무리가 없지만, 프로 2년차 김도영은 처음으로 긴 공백기를 가진 상황에서 아직까지 완벽하다고 보긴 어려운 유격수, 3루수 포지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콜업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이 비운 2루수 자리는 김규성(26)과 최정용(27)이 돌아가며 맡을 전망. 개막엔트리 시기부터 1군 엔트리를 지키고 있는 김규성은 47경기 타율 2할1푼(62타수 13안타)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96이다.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호주 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규성과 마찬가지로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꼽히는 최정용은 당분간 김규성의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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