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댄스가수 유랑단'이 대학축제도 완전히 찢었다.
22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대학 축제를 간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멤버들은 첫 만남부터 대학 축제에 가보고 싶다고 밝혔던 바. 그리고 5월 대학 축제 시즌이 되자 각 대학에서는 유랑단 초청이 쇄도했다. 이에 김완선, 이효리, 화사는 성균관대로, 엄정화와 보아는 고려대에 가기로 했다.
대망의 성균관대 축제일. 이효리는 2003년 활동 당시를 그대로 재현했다. 대학축제 무대가 처음인 김완선은 "나는 총장님 한 사람을 위해 노래하겠다. 총장님 난리 날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랑단의 첫 주자는 이효리. 이효리의 등장에 학생들은 열광했다. '헤이걸' 무대를 마친 뒤 이효리가 선택한 곳은 '텐미닛'. 학생들의 열광 속 무대를 끝낸 이효리는 "예전에 제가 여러분처럼 젊었을 때는 이런 환호를 매일 듣다가 제주도에 내려와서 조용한 시간 보내다 다시 환호 소리 들으니까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 요즘 다시 실감하고 있다"고 울컥했다.
'오늘밤'을 부르며 학생들 앞에 나타난 김완선은 놀라운 무대로 학생들에게 신세계를 선보였다. 김완선은 "사실 나 모르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고맙다"며 "노래 모르면 점프라도 하시라"라며 두 번째 곡으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선곡했다. 하지만 이미 노래를 알고 있던 학생들은 첫소절부터 김완선과 함께 떼창을 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화사는 마마무 메들리를 선보였다. 화사는 입고 있던 과잠을 벗어 관객들에게 던지는 팬서비스까지 선보였다. 무대를 보던 이효리는 "혼자 어떻게 마마무 걸 다하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성균관대 축제를 끝낸 후 멤버들은 오랜만에 완전체로 모여 회포를 풀었다. 이효리는 "신입생이 2004년생이었다. '헤이걸'이 2003년에 나온 곡이거든 애들 태어나기 전이다. 모르고 노래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떼창은 안 나왔는데 애들이 신곡인 줄 알더라. 아예 모르면 새로운 게 되지 않냐"고 12년 만에 대학축제를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이날은 오랜만에 100명의 팬들을 만나 팬사인회를 하기로 한 날. 하지만 이효리는 오랜만이란 말이 무색하게 팬들에게 립스틱 정보를 묻고 농담을 주고 받는 등 여유로운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는 "오래도록 함께 해줘서 고마워. 앞으로 20년 더 가자"라며 오랜 팬과 따뜻하게 인사했다.
엄정화도 팬들과 함께 눈물을 쏟으며 안부를 나눴다. 팬들은 "목 괜찮아요? 아프진 않아요?"라며 엄정화의 목 상태를 걱정했고 엄정화는 "아프진 않아", "나아지고 있는 거 같아. 예전보다 용기가 생겨"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화사 역시 "내 삶의 원동력"이라는 팬들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엄정화, 보아는 고려대 축제에 갔다. 오랜만에 축제 무대에 오르는 엄정화, 보아를 위해 위너가 꿀팁을 전수해주기로 했다.
엄정화와 보아는 위너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엄정화는 Mnet '슈퍼스타K'에서 강승윤을, 보아는 SBS 'K팝스타'에서 이승훈을 심사한 심사위원들. 강승윤은 심사위원 엄정화를 따뜻하게 기억했지만 이승훈은 보아의 독설을 떠올렸다. 이승훈은 "누나가 날 떨어뜨리고 싶어했다"고 말했고 보아는 "너를 제일 떨어뜨리고 싶어했던 사람은 양현석"이라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승훈은 "누나 그거 알아? 아직도 떨어뜨리고 싶어해. 탈락할 뻔했는데 간당간당하게 살아있다"고 셀프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먼저 무대에 오른 보아는 눈빛까지 변해 무대를 장악했다. 보아는 무대 한 가운데 앉아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관객들과 교감했다. '아틀란티스 소녀' 떼창으로 앙코르 무대까지 펼친 보아. 보아는 무대 아래까지 내려가는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엄정화는 긴장한 기색 하나 없이 '포이즌'으로 무대를 달궜다. 무대를 끝낸 후 엄정화는 "얘들아 안녕? 나 누군지 알지?"라고 물었고 학생들은 차정숙을 연호했다. 이에 엄정화는 "응 나 차정숙"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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