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난조로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가, 다음 경기는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호투를 펼친다. 그리고 다시 무너진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이야기다. 리그를 평정하는 압도적인 투구보다는 소위 '계산이 나오는' 안정감이 돋보이던 투수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24일 LG 트윈스전에서도 2⅓이닝 만에 홈런 포함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전날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3연패를 끊은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평소와 달리 단 44구만에 반즈의 조기 강판을 결정한 이유다. 반즈를 향한 벤치의 신뢰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
25일 경기전 만난 서튼 감독은 "원하는 만큼 제구가 안됐다. 12명의 타자중 8명에게 초구 볼을 던졌다. 볼카운트 싸움이 매번 불리했고, 1회말에는 2사후 연속 안타에이어 홈런까지 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3회말에도 선두타자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평소 같으면 반즈에게 리셋할 시간을 주면서 감각을 되찾을 기회를 줬을 것"이라면서도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팀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이번 주말 3연전이 그만큼 중요한 시리즈인 만큼 투수교체를 빠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반즈는 31경기에서 186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12패, 평균자책점 3.62의 안정감을 뽐냈다.
올해는 13경기 68⅓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4.35에 그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단 5개에 불과하다.
서튼 감독은 "감독으로서 동의한다. 그 대답은 반즈에게 직접 묻는게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다만 시즌전 투구폼 변화의 영향에 대해서는 "그런 것 같진 않다.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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