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포항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말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포항(9승7무3패)은 3경기 무패를 달렸다. FC서울(승점 32)를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뒤 김 감독은 "더운 날, 먼 곳까지 찾아와 열띤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원정 경기, 스쿼드를 봤을 때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도 '우리 플레이 할 거다. 상황에 따라 변화 줄 것'이라고 했다. 휴식기 때 공격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고민했다. 이런 상황이 생길 것 같아서 일주일 내내 세트피스 훈련을 했다. 인천에 오면 골대 뒤에서 응원하는 홈 팬들이 많아서 쉽지 않은 상황이 올 것 같았다. 공격, 수비 방법에 대해 훈련을 많이 했다. 많은 코너킥을 줬지만, 우리가 한 골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승점 3점을 가지고 간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는 것이 포항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은 정재희 김종우 고영준 등의 부상 상황 속에서도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섰던 제카마저 부상으로 교체돼 걱정을 더했다. 김 감독은 "제카의 상황은 아직 체크하지 않았다. 눈이 마주쳤을 때 미안했는지 웃더라. 큰 부상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이호재도 있다. 호재가 제카와 경쟁하는 실력까지 올라왔다. 일단 상태를 체크한 뒤에 다음 경기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날 트레이드 뒤 처음으로 출전한 한찬희에 대해서는 "전반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 풀었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은 뒤 상대가 밀어 붙였다. 후반에 양 팀 모두 앞으로 (공을) 때려놓고 들어갔다. (한찬희가)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도 마지막까지 가서는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실력적으로 부족해서 뺀 것이 아니라, 한 골을 지키기 위해 그런 결정을 한 것이다. 공격 풀어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된 한찬희는 후반 40분 벤치로 물러났다.
포항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강원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걱정은 된다. 다행히 강원이 같은 날 경기한다.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리그는 교체 5명인데, FA컵은 3명이다. 고민이 된다.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가 갑자기 들어가면,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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