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을 틀지 말라며 이웃이 항의를 해 고민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에어컨 틀지 말라는 아래층 아줌마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아파트 2층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요즘 날이 많이 더워서 주말 같은 때에는 집에 있는 시간도 길고 더워서 에어컨을 틀었다."며 "에어컨이 있는 집은 베란다 바깥 쪽으로 실외기가 다렬 있지 않냐. 그것 때문에 아래층에서 난리를 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웃 주민이 A씨에게 항의한 이유는 '실외기 소리' 때문이었다. 아랫층 이웃은 에어컨 소리가 난다는 이유로 A씨 집에 쫓아오고 인터폰으로 항의하고 심지어 천장을 계속 치면서 보복 소음을 가한 것. A씨는 "실외기가 당연히 돌아가고 소리가 좀 날 수 있지 않냐"라고 했으나 이웃은 "우리가 왜 피해를 봐야 하냐"라고 했다.
또한 이웃은 "실외기를 집 안에 들여놓던지 에어컨을 절대 켜지 마라"라고 요구하며 A씨에게 "개념이 없는 인간이다. 내가 정신병 약을 먹고 있어서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니 에어컨을 켜지 마라"고 항의했다. 관리사무소에서도 실외기는 어쩔 수 없다고 하자 이웃은 "너희들 다 한패냐 개념 없는 것들이다. 실외기 다 망가뜨려 놓겠다."라고 하기도 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에어컨은 3년 이내 구매한 것으로 실외기 소음도 크지 않았다. 반면에 아래층 주민은 50대 여성으로 집에 에어컨 없이 살고 있고 실외기 또한 없는 상황. 이에 A씨는 "우리 위층집도 실외기가 돌아가는데 그 소리가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이 온도에 에어컨 없이 사는 집에 맞추기 위해 에어컨을 같이 켜지 말라니 이 무슨 봉변이냐"라며 한탄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A씨는 "아래층에서는 계단 올라갈 때 발자국 소리 안나게 해라. 화장실 물 쓰는 소리 내지 마라. 집에서 재채기 하지 마라 등의 요구를 했다."며 "그런데 저 집 여자는 하루종일 락 음악을 들으며 소리를 지른다. 개인적 취향일거니 무시했지만 일방적인 주장이 점점 심해진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어떻게 에어컨을 안트냐", "그냥 틀고 항의할 때마다 경찰 불러라.", "그냥 계속 에어컨을 틀고, 항의할 때마다 경찰을 불러라.", "실외기를 망가뜨리면 재물손괴로 신고하면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나도 이웃집 실외기 소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밑에 매트를 까든지 해야 한다.", "정말로 글쓴이네 실외기가 잘못 설치 되어서 소리가 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 아랫집도 피해자일 수 있다."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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