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강인권 감독이 100억 FA 박건우의 갑작스러운 2군행에 대해 설명했다.
강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중 첫 경기에 앞서 모인 많은 취재진 앞에서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방향성에 있어 아쉬움이 컸다"며 징계성 2군 행임을 분명히 했다. "선수 길들이기나 기강 잡기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하며 "원팀에서 벗어나면 안된다는 메시지"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스탯관리 선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코칭스태프와 감독이 판단할 일"이라며 선수의 권한과 지도자의 권한의 영역이 구분돼 있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NC는 이동일인 지난 3일 외야수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전격 말소했다. NC 측 관계자는 "특별히 아픈 데는 없다"고 설명해 여러가지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
박건우는 지난달 30일, 1일 KT전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2일 KT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2안타로 반등했다. 이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건우는 0-1로 뒤진 8회말 수비에 앞서 최정원으로 교체됐다. NC는 박건우가 빠진 직후인 8회말 4실점 하며 0대5 패배와 함께 3연전 스윕패가 확정됐다.
다음은 강인권 감독의 일문일답.
-박건우 엔트리 제외 배경은.
지난주 경기를 하면서 박건우 선수가 여기저기 조금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고참으로서 실력 뿐 아니라 가져야 할 덕목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제가 감독이 되면서 항상 말씀드렸듯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안 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박건우 선수한테 좀 아쉬움이 컸다. 선수에게 혼자 고민해볼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조정하게 됐다.
-개인보다 팀 퍼스트의 메시지를 전한 것인가.
(끄덕이며)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
-기한은 열흘인가.
제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다. C팀(퓨처스팀) 코치님들이 훈련이나 경기를 보면서 보고를 해주실 것이다. 또한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들어보고 판단하겠다.
-2군에서 게임을 나간다는 의미인가.
2군 게임은 소화할 것이다.
-일요일(2일 KT전) 경기에서 이런 아쉬움을 느끼셨나.
결정적인 건 일요일 경기였다.
-이번 결정으로 팀 분위기도 쇄신을 기대하나.
아니다. 감독이 선수 길들이기나 기강 잡는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저희 팀의 원칙에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그런 메시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선수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만나지 않았다.
-스탯 관리를 하려는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음 글쎄요. 선수 본인이 피력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 판단하는 거고 마지막 결정은 감독이 하는 부분이다. 컨디션이 좋다고 계속 경기를 나갈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안 좋다고 해서 또 항상 대기를 하거나 빠져 있어야 되는 부분도 아니기 때문이다. 기존의 원칙이 중요하다.
-박건우 선수 대체할 플랜이 있나.
다른 선수들에게 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외야에 젊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또 좋은 활약들을 분명히 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전반기가 얼마 안 남았고 최근에 성적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선택일 수 있었을 텐데 고민을 하셨는지.
저는 한 시즌에서 지금이 제일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원정 9연전에 이어 홈 6연전까지 마지막에 15경기가 저희 팀의 올 시즌 마지막에 어떤 위치에 있을지를 결정할 중요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다 보니 이런 부분들이 생기는 것 같은데 결국은 또 다시 선수들이 지금처럼만 똑같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더 상승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박건우 선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아까 얘기했듯이 박건우 선수가 성숙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이지 않나. 박건우 선수를 보고 야구 하는 친구들도 많지 않나. 그 정도 마음을 갖고 (야구를)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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