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상 병동'이란 말이 낯설지 않다.
전반기 최종장에 접어든 NC 다이노스. 상처 투성이다. 선발진에선 구창모(왼쪽 팔꿈치 전완부 피로골절) 이재학(왼쪽 중족골 골절) 최성영(왼쪽 안와골절)이 이탈했고, 불펜에도 김진호(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 임정호(왼쪽 팔꿈치 염증)가 빠져 있다. 야수진에서도 박세혁 서호철이 부상으로 빠졌고, 박민우도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 증세를 버티다 결국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외야수 박건우도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행동으로 퓨처스(2군)행 통보를 받았다.
적지 않은 공백은 결국 성적으로 직결됐다. 시즌 초반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던 NC는 8~9일 창원 삼성전에서 두 경기 연속 무득점 완패를 당하는 등 흔들림이 상당하다. 11일 현재 37승1무38패, 5할 승률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5위에 랭크돼 있다. 9위 한화 이글스와 불과 2경기차 밖에 되지 않는 역대급 허리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NC가 모처럼 한숨을 돌렸다. 11일 창원NC파크에서 예정된 롯데 자이언츠전이 장맛비로 취소됐다. 오전부터 내린 비가 오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그라운드 정비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1경기차로 앞서 있는 롯데와의 승부. NC에겐 올 시즌 운명을 가를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11~12일 페디-와이드너 외인 원투 펀치를 출격시키기로 예정됐으나, 13일 마지막 경기는 대체 선발로 불펜데이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11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페디와 와이드너를 두 경기에 투입하고 불펜을 모두 쏟아 부을 수 있게 됐다.
취소 결정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NC 강인권 감독은 "총력전으로 (승리를 쌓고) 좋은 분위기 속에 전반기를 마쳐야 후반기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투수들은 3연투도 생각하고 있다"고 눈을 빛냈다. 취소 가능성을 두고는 "3연전 마지막 날에 신민혁을 (예정 등판 시기보다) 당겨 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취소가 된다면 남은 두 경기를) 페디와 와이드너에 맡기고 나머지 투수들이 전부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진이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거친다면 8월 초중순에 돌아올 것이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낙동강 더비의 열기는 비로 잠시 열기를 식히고 12일 새로운 승부에 돌입한다. 하지만 강 감독과 NC의 필승 각오는 좀처럼 식지 않는 눈치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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