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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화려한 손톱과 아이들과 커플룩은 기본, 대외활동까지 트렌디한 '요즘 엄마'였다. 아빠는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했다. 남편 동새으이 소개로 11살 나이 차이를 극복한 두 사람은 결혼 7년차가 됐다. 아내는 "제가 프리지아라는 꽃을 정말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한다는 말에 바로 사오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았다"면서도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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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낮, 밥 얘기에 남편은 조용히 주방으로 들어가 식사를 준비했다. 핸드폰이 울리고 반복되는 전화는 금융기관. 아내는 "통화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그랬다. '한도조회 해드릴게요'였다"라 했다.신혼 초에 다니던 남편 회사의 임금 체불 때문이었다. 반년 동안 월급을 못 받으니 생활비도 없고 가족이 늘어 이사하며 받은 집 담보 대출이 문제였다. 설상가상 전 회사에서 못낸 국민연금 미납 통지서까지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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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밥 먹고 동물원 갈래?"라 물었다. 주말이라 아침붜 계속된 아이들의 동물원 타령 탓이었다. 결국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 나들이 중에도 계속 울리는 대출상담 전화. 집에 돌아온 남편은 "월급날은 가계부를 쓰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다"라 했다. 아내는 "최소금액 결제만 할 거냐"라 물었다. 카드값 보다 훨씬 적은 납부금액. 리볼빙 서비스를 받아야만 하는 부부였다. 아내는 "16년차 용접공인데 월급이 300만 원이 안된다. 고정 지출은 260이 넘는데 전액 납부할 돈이 없어 빚이 늘어나게 된 거다"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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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한 번은 산후조리원 언니들을 만나야 하는데 돈이 없더라. 만난 지인에게 돈을 빌렸더니 '돈 없는데 왜 나가?'라 하더라. 낯선 곳에서 처음 생긴 지인인데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 뒤로는 말을 못하겠더라"라 고백했다. 남편은 "돈은 얼른 줘야 하는데 그 말 들으면 답답하다. 상처만 주는 것 같다"라 속상해 했다.
말을 잘 듣는 아이들에 남편은 "잡들이를 해서 그렇다. 경고 주고 말을 안들으면 매를 들었다. 아버지에게 배운 걸 똑같이 한다. 아버지 때문에 기가 죽었다. 장남이어서 그런가 동생이 잘못하면 저를 많이 혼냈다"며 "잘못됐다는 걸 알고는 있는데 방법을 바꾸기가 잘 안된다. 아이들 좋아한다. 내 자식이니까. 그런데 표현을 잘 못한다. 아이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 고백했다.
남편은 "(아버지에게) 어릴 때부터 방 안에서 묶이고 머리를 맞아 피 흘린 적도 있다"라 했고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그때 무슨 의견을 낼 수 있겠냐. 반항하면 더 맞았을 거고. 이게 굉장히 오랫동안 자리를 잡은 것 같다"라 분석했다. 남편은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힘들다고.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아이들에게 밥을 해주고도 '맛 없어?'라고 부정적인 소통을 하더라"라 지적했고 소유진은 "너무 슬프다"라며 공감했다. 오은영 박사는 경제적 문제는 큰 문제라며 빨리 해결할 것을 조언했고 자동차 리스 비용 역시 말도 안된다 지적했다. 또 아내에게 남편의 의견을 들어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맞추고 "사랑해"라며 감동적인 고백을 주고 받았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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