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기본을 잘 지킨 덕분이죠. 올해도 느낌이 좋습니다. 3년만에 청룡기 우승하고 싶습니다."
2020년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다. 무엇보다 빈틈없는 마운드가 든든하다.
장충고는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마산용마고와의 8강전에서 3대2, 1점차 신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힘겨운 승리였다. 상대는 '고교 최고 투수' 장현석이었다. 장현석은 3회 1사 후 등판, 9회말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장충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총 19개의 아웃카운트 중 14개가 삼진이었다.
하지만 장충고 역시 두터운 마운드의 힘으로 이겨냈다. 계획대로였다. 장현석이 나오기 전에 뽑은 귀중한 3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투수진의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선발 김윤하, 두번째 투수 조동욱이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합작했다. 8회 등판한 에이스 황준서가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만난 송민수 장충고 감독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3년전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던 그다. "2020년에도 사실 운이 많이 따랐다. 지고 있다가 뒤집거나, 힘겹게 이긴 경기가 많다. 그런데 올해도 그렇다. 느낌이 좋다. 우승 한번 또 하고 싶다"고 했다.
"준결승전에 못나갈 투수는 김윤하(75구) 뿐입니다. 오늘 윤하가 공도 좋고, 체력이 좋기 문에 75구까지 던질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조동욱이 또 길게 갔습니다. (타구에 맞은)육선엽이도 체크를 해보니, 선발은 어렵지만 일단 등판 대기는 가능합니다."
송 감독은 '마운드보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그래서 항상 기본을 중요시하고 있다. 승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오늘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실수 없이 감독의 말을 잘 따라줬다. 마지막에 좀 긴박했는데, 그래도 잘 마무리됐다. 덕부에 이겼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목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