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잠실 거포'다운 한 방이 터졌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김재환 이야기에 "그렇게 나쁘지 않은 거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 감독은 '키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김재환을 꼽았다. 4번타자 자리에서 한 방을 쳐주면 타선에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생각이었다.
감독이 거는 기대가 컸지만, 100% 부응하지 못했따. 전반기 77경기에서 타율 2할4푼 7홈런에 머물렀다. 2018년 44홈런으로 '잠실 홈런왕'까지 했던 그였지만, 존재감 만큼이나 시원한 한 방이 이어지지 않았다.
7월에는 타율 1할6푼2리로 더욱 침체됐다. 그러나 이 감독은 김재환이 조금씩 타격감을 올리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루타를 날리는 등 정타가 나오기 시작했다.
현역 시절 457홈런을 치면서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이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김재환은 모처럼 '김재환다운' 한 방을 쏘아올렸다.
허경민의 적시타로 1-0으로 리드를 잡은 3회말 김재환은 롯데 선발 나균안의 초구 포크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지난 4일 삼성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21일 만에 나온 김재환의 한 방이었다.
김재환의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난 두산은 이후 양석환의 볼넷과 로하스의 적시타로 4-0으로 점수를 벌리며 11연승에 성큼 다가가기 시작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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