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구단이 자신의 트레이드 협상을 거둬들인 다음 날 자신의 메이저리그 생애 첫 완봉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안타 3볼넷 무실점의 완봉승을 펼쳤다. 에인절스의 6대0 승리.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83번째 등판 만에 이룬 첫 완투를 완봉승으로 장식한 것이다. 오타니는 한 번도 완투를 한 적이 없고, 8이닝 투구는 5번 있었다.
시즌 9승5패, 평균자책점 3.43, 156탈삼진을 기록한 오타니는 피안타율을 0.186으로 낮추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투구수는 올시즌 자신의 최다 타이인 111개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9.5마일, 평균 97.0마일을 찍었고, 절반이 훨씬 넘는 61개를 던지며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스위퍼 26개, 커터 11개, 싱커 5개, 커브 5개, 스플리터 3개를 각각 구사했다.
오타니가 완봉 역투를 이어가는 동안 에인절스 타선은 초반부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힘을 실어줬다. 2회초 무사 2,3루서 트레이 캐비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에인절스는 4회 캐비지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무사 2루서 테일러 워드의 좌중간 투런포로 5-0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 워드가 8회 또다시 우중간으로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워드는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번 타순에 배치된 오타니는 삼진 2개를 포함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96으로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전날 오타니를 트레이드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 루카스 지올리토를 영입하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끊임없이 제기된 오타니 트레이드 소문을 공식적으로 잠재운 것이다.
오타니는 7월 들어 3차례 등판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오른손 중지 손톱과 물집 이슈 탓도 있었지만, 트레이드 소문이 매일 터져 나오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컸다. 3경기에서 16⅓이닝을 던져 홈런 6개를 포함해 18안타와 8볼넷을 허용하며 15실점을 했다.
오타니는 4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며 초반부터 디트로이트 타선을 압도했다. 3-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케리 카펜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낸 오타니는 맷 비어링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한 뒤 하비에르 바에즈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1사후 잭 쇼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에릭 하스를 또다시 병살타로 처리했다. 7회를 1볼넷 무실점를 넘긴 오타니는 6-0으로 앞선 8회 선두 비어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4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요리하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3연승을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의 호조를 보인 에인절스는 53승49패를 마크,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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