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의 '첫 승'이 아쉽게 날아갔다. 1분 정도만 버텼으면 강원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승전보를 울릴 뻔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강원 부임 후 윤 감독의 '무승 행진'이 7경기(5무2패)로 이어졌다.
강원은 6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났다. 제주도 최근 9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한 상태. 윤 감독은 고교 절친후배인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를 상대로 강원 부임 후 첫 승에 도전했다.
강원은 경기 내내 이어진 제주의 압박을 잘 버텨냈다. 그러다 수시로 역습을 하며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선제골도 이런 과정에서 나왔다. 후반 37분 중원에서 한 번의 롱 패스로 페널티 박스 안의 김진호에게 이어졌다. 김진호가 박스 정면의 박상혁에 패스했고, 박상혁이 지체없이 슛을 날려 선제골을 넣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제주의 마지막 공습이 승리 분위기에 취해있던 강원에 일격을 날렸다. 외국인 공격수 헤이스가 후반 추가시간 강원 박스 안쪽을 휘젓다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헤이스는 가볍게 동점골을 넣었다. 잠시 후 경기가 끝나며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1분을 버티지 못하고 강원 부임 첫 승을 놓친 윤 감독은 상당히 아쉬워했다. 그는 "지난 2주간 준비해온 것을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줬다. 찬스도 몇 개 만들었는데, 득점을 못해 아쉽다. 또 선제 득점을 한 뒤 마지막을 버티지 못한 집중력이 아쉽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줘 더 아쉽다. 다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U20 월드컵 스타 이승원의 플레이에 대해 "본인도 패스 후에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자기 역할을 잘 해줘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번 주에 슈팅 훈련도 많이 했는데, 득점이 안되 아쉽다. 골대 안으로만 갔어도 득점할 수 있었다. 더 많은 훈련을 해야할 것 같다"고 강훈련을 예고했다.
제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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