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야구는 흐름의 경기.
흘러가는 5개의 안타보다 클러치 순간 결정적인 1개의 안타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LG 캡틴 오지환이 게임의 흐름을 읽고 7연승 후 자칫 길어질 수 있는 위기를 차단하며 팀을 구했다.
오지환은 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2차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단 1개 뿐이었지만 그 가치가 어마어마 했다. 1-1에서 3-1로 달아나는 2타점 결승 적시타. 그 한방으로 물꼬를 튼 LG 타선은 점수를 더 보태 7대4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7연승 후 2연패. 연승이 끝난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면 빠른 연패 탈출이 중요했다. 그 선봉에 캡틴이 섰다.
1회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수비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치며 강판됐다. 하지만 LG는 갑작스레 등판한 삼성 불펜진을 상대로 초반 확실한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오지환도 일부 책임이 있었다. 1,3회 두차례의 2사 1,2루 찬스를 모두 내야 땅볼에 그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세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1-1 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선두 신민재가 1루수 미트 맞고 튕기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이은 홍창기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바뀐 좌완 투수 문성주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에서 태그아웃 되고, 김현수도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빅 찬스가 허무하게 무산되는 듯 했다.
2사 1,2루. 이재익은 타격감 좋은 우타자 오스틴과 신중하게 승부했다. 불카운트 끝 볼넷으로 2사 만루.
오지환이 세번째 찬스를 마주했다. 세번 실패는 없었다. 2B2S에서 삼성 좌완 이재익의 6구째 바깥쪽에 제구가 된 투심을 2타점 중전 결승 적시타로 연결했다.
오지환의 천금 같은 적시타로 흐름을 가져온 LG는 6회 홍창기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5-1로 달아난 뒤, 8회 2사 3루에서 문성주의 시즌 2호 우월 투런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의 중심으로서 주장 오지환이 결승타를 만들어내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수 있었고, 이어서 추가득점이 나오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맥을 짚었다. 이어 "경기초반 임찬규가 위기도 많았지만 잘 넘기면서 선발로서의 자기역할을 해주었고 승리조 김진성 함덕주 유영찬 고우석이 좋은 피칭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 주었다"며 "오늘 또 한번의 위기가 올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며 승리를 이끌어낸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샷원킬 캡틴의 눈. 2위 SSG과의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독주 체제 구축을 향한 베테랑의 헌신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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