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에게 실망도 많이 했다. 스스로에게 떳떳해지고 싶다."
반전이 절실한 고재현(24·대구FC)이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고재현은 13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격했다. 고재현의 발끝이 간절했다. 대구는 종전 5경기에서 단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고재현은 90분 동안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기대했던 득점은 없었다. 대구는 1대3으로 패했다. 8승10무8패(승점 34)에 그치며 9위에 머물렀다.
경기 뒤 고재현은 "(득점이 나오지 않아) 부담이 된는 건 사실이다. 팀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개인적으로는 항저우아시안게임 탈락으로 힘든 시간도 있었다"고 입을 뗐다.
고재현은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탈락은 큰 충격이었다. 그는 "주변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떨어졌다고 포기하고 무너질건 아니다. 더 잘 준비하고, 더 독하게 마음 먹고, 나를 더 증명해 보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스스로에게 실망도 많이 했다. 굉장히 아쉬웠다. 나 스스로를 믿고 꼭 이겨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스스로에게 떳떳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고재현의 활약을 믿고 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고)재현이와 밥을 먹었다. 기본적인 얘기를 했다"며 "아시안게임이든 뭐든 다른 생각이 들지 않게 말 없이 계속 슈팅 훈련을 시켰다. 기대하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고재현은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 게 정말 느껴진다. 내가 득점하면 팀이 승리한다. 그런 상상을 계속한다. 감사함을 보답하고 싶어서라도 잘 준비하고 있다. 잘 준비하고 정성을 쏟지만 운동장에서 쉽게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 스스로를 더 믿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더 정성을 들이면 운동장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운동장에서 더 겸손한 자세로 준비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대구는 19일 FC서울과 격돌한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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