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천 유나이티드의 '막강 듀오'가 탄생했다. 스테판 무고사(31·몬테네그로)와 제르소(32·포르투갈)다. 둘은 공식전 단 한 경기 만에 기대감을 높였다.
K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꼽히는 제르소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인천에 합류했다. '인천의 리빙 레전드' 무고사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비셀 고베(일본)를 떠나 인천으로 돌아왔다. 둘은 지난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리만FC(홍콩)와의 친선 경기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조성환 인천 감독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 음포쿠를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점검 차원이었다. 단 45분 뛰었지만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당시 제르소는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대0 승리에 앞장섰다.
무고사와 제르소는 리만전을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시너지는 공식 경기에서 폭발했다. 둘은 13일 열린 인천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홈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을 발휘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2분 첫 번째 골을 합작했다. 제르소가 내준 패스를 무고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마무리했다. 무고사는 지난해 6월 22일 강원FC전 해트트릭 이후 무려 417일 만에 인천 복귀골을 폭발했다. 두 사람은 전반 추가 시간 또 한 골을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무고사가 내준 패스를 제르소가 득점으로 완성했다. 두 사람이 각각 1골-1도움을 기록한 인천은 3대1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뒤 조 감독은 "본인들이 잘하는 플레이를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고사는 "제르소는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다. 공간을 이용할 줄 안다. 내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만과 경기할 때 그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운동장에서 서로 많이 즐기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제르소도 "내가 개인적으로 원한 것은 무고사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팀에 오는 것이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무고사의 합류 가능성을 들었을 때 기뻤다. 무고사는 경합 상황에서 헤더로 볼을 따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발밑에서 공을 지켜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덕분에 나는 공간 침투, 찾아 들어가는 플레이를 할 때 유용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인천은 '운명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18일 광주FC와의 K리그-22일 하이퐁FC(베트남)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25일 수원FC와의 K리그 경기가 예고돼 있다. 제르소는 "더 많은 승리, 더 많은 승점으로 파이널A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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