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처음으로 5번째 이닝까지 던졌는데, 욕심 부리지 않았고 딱 좋게 마무리 한 것 같다. 다시 한화 유니폼 입고 선발승 기분 좋고, 다시 기회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베테랑 우완 이태양(33)은 지난 해 11월 FA(자유계약선수)로 한화 이글스에 복귀했다. 다른 팀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는데도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화에서 던지고 싶다"며 대전행을 결정했다.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해 추격조와 필승조를 오가며 전천후로 던졌다. 40경기에 구원등판해 55⅔이닝, 1승2홀드,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그런데 선발진에 변화가 생겼다. 4~5선발 장민재 한승혁이 부진으로 퓨처스팀(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 경험이 있는 이태양과 고졸루키 김서현이 선발진에 합류했다.
이태양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시즌 첫 선발등판했다. 5이닝 4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고 4대3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한화 소속으로 2017년 6월 18일 KT 위즈전(5이닝 3실점) 이
후 2250일 만에 승리를 올렸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은 "최대 80구를 계획하고 있다. 5회까지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령탑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1회말 1사후 박민우에게 우중 3루타를 맞고, 희생타로 1실점 했다. 2회말 2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끝냈다. 이후 3이닝을 연속 무실점 봉쇄했다.
5회까지 63구로 18명의 타자를 상대해, 볼넷없이 4안타를 내줬다. 직구가 최고 시속 144km, 최저 138km를 찍었다. 스트라이크 비중이 73%(46개)가 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그는 "항상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선발등판) 준비를 했다. 후배들에게 먼저 기회가 가야한다고 생각했지만, 불펜에서도 연습을 했다"고 했다.
또 "기회가 다시 와서 감사한 마음으로 던졌다. 나도 아직 선발 경쟁력 있다는 걸 구단과 팬들
께 보여드릴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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