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돌다리도 두드려 가며 건넌다.
LG 트윈스 캡틴 유격수 오지환이 3연전 내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LG 염경엽 감독은 1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15차전에 앞서 "오늘까지 쉰다. 자칫 삐끗하면 한달 짜리가 될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염 감독은 15일 3연전 첫 경기에 앞서 "오지환이 오른쪽 허벅지 쪽 뭉침이 있다. 적어도 내일까지 쉰다"고 했다. "교체 출전도 없다. 무조건 쉰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미세 염증 증세가 있다. 무리하면 한두달 짜리가 될 수 있다. 느낌이 좋지 않다. 미리 예방해야 한다"며 안전운행을 예고했다.
오지환은 LG 공-수의 핵이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점. 이 시점의 장기이탈은 개인이나, 팀 모두에 치명적이다.
LG의 시계는 가을에 맞춰져 있다.
지금의 1승이 무척 중요하지만 오지환의 몸과 바꿀 수는 없다.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전전후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있다. 시즌 초 오지환의 복사근 손상 이탈 때 소리 없이 메워준 현재 1등을 달리고 있는 팀의 으뜸 공신. 유격수 훈련을 소화한 정주현도 있다.
하지만 많이 회복한 오지환은 근질근질 하다. 이날도 그라운드에 나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 소식을 들은 염 감독은 "오지환은 어지간히 아파도 경기를 하려고 하는 선수다. 조절해 줘야 한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팀에는 그런 선수가 많다. 김현수 박해민도 마찬가지"라며 대견해 했다. "그래도 이번주는 조심해야 한다"며 귀한 몸 캡틴의 자제를 당부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민성(유격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박해민(중견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은 케이시 켈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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