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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엄영수는 "돈을 빌려주고 99.9%는 못 받았다"며 거절하지 못 해 손해 보는 것이 고민임을 밝힌다. 그는 사람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대출을 해서라도 빌려준다고 털어놓으며 이 때문에 노후 준비마저 걱정된다고 말해 고민의 심각성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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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오시면 바로 현장에서 드리겠다'고 한 적도 있다. 이용식 씨가 소개한 거다. 가니까 만 원짜리를 보여주면서 '지금 드릴까'라더라"며 "난 무대를 올라가야 하니까 이따가 내려오면 달라고 했는데 행사를 시작하니까 관계자가 나가더라. 행사 안 하고 잡으러 갈 순 없지 않나. 그 사람이 없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엄영수는 "진짜 감격했다. 이용식 씨가 그걸 줬다. 근데 그걸 어떻게 받냐. 그런데 이용식 씨가 '내 책임이다'고 하면서 줬다. 정말 좋은 분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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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돈 대신 현물을 많이 받았다. 행사비 대신 포도를 받은 적도 있다. 아파트에 가져다 놓고 전화하면 금방 없어진다"면서 "그분들이 포도를 팔아서 나에게 현찰로 주려고 그러면 도시로 팔러 다녀야 하지 않나. 그러다 교통사고라도 나봐라"고 했다. 이에 이윤지는 "그렇다고 대신 가져오시면 어떻게 하냐"고 하자, 엄영수는 "그거라도 주니까 가져오면 나눠 주고 선심을 쓸 수 있지 않나. 돈 몇 푼 주는 것보다 포도를 주는 게 훨씬 사람이 좋아보인다"고 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정형돈은 "돈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돈을 받아야 한다"고 하자, 엄영수는 "우리는 날이 밝으면 또 일할 수 있다. 그거는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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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엄영수가 호구를 자처하는 원인을 발견, 불쌍한 사람에게 인정을 베풀고 얻는 뿌듯함이 엄영수의 살아가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엄영수가 손해 보면서까지 남에게 호의를 베푸는 만큼 가족에게는 어떻게 대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파헤치는 등 그에게 어떠한 사연이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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