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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1회말 볼카운트 1B에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의 2구째 90.8마일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아치로 연결했다. 초구 90마일 낮은 직구를 볼로 고른 뒤 2구째를 힘차게 받아치자 켈리는 홈런을 직감한 듯 타구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발사각 25도, 타구속도 101.3마일, 비거리 378피트짜리 시즌 16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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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같은 KBO 출신인 켈리로부터 홈런을 빼앗은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9월 7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전에서 5회말 좌측으로 쏘아올린 좌월 솔로홈런에 이어 약 1년 만에 혼쭐을 내준 것이다. 메이저리그 맞대결 성적은 7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으로 빼앗은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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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이날 5⅓이닝 동안 5안타 4볼넷을 내주며 고전하면서도 3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가 승리를 따낸 것은 지난 지난 6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7이닝 3안타 1실점) 이후 무려 61일 만이다.
1-2로 따라붙은 샌디에이고는 2사 후 매니 마차도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3으로 뒤진 4회에는 맷 카펜터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이뤘지만, 애리조나가 5회 토미 팸의 투런홈런, 6회 헤랄도 페르도모의 희생플라이로 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8회 솔로포가 다시 터졌지만, 끝내 2점차는 더이상 좁히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찬스를 맞았지만,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애리조나 마무리 폴 시왈드를 상대로 선두 루이스 캄푸사노의 볼넷, 가렛 쿠퍼의 사구로 무사 1,2루. 이어 트렌트 그리샴의 1루수 땅볼로 1사 2,3루로 찬스가 계속됐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1루수 플라이를 쳐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된 2사 2,3루서 타티스 주니어의 고의4구로 2사 만루. 하지만 후안 소토의 큼지막한 타구가 좌익수에 잡혀 그대로 4대6으로 샌디에이고의 패전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린 김하성은 더블헤더 2차전을 앞두고 타율 0.280(407타수 114안타), 16홈런, 45타점, 69득점, OPS 0.812를 마크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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