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편파방송 폐지를 요구합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이 방송 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다. 피프티피프티 편파방송 논란으로 그동안 쌓았던 명성을 와르르 무너뜨린 것도 모자라 폐지 요구에 직면했다.
'그알'은 19일 방송된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통해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전속계약 분쟁을 집중조명했다. 그러나 멤버들과 가족, 팬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초점을 맞추며 편파방송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여기에 K팝신을 도박판에 비유하는 듯한 모습으로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와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은 "'그알'이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하고 피프티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정 호소,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 편파 허위사실 보도로 국민의 공분여론을 조장했다. 대중문화산업을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해 재연함으로써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했다. 기획사의 자금조달 및 수익분배 과정을 도박판으로 재연해 선량한 제작자들의 기업활동을 폄하하고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알'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시청자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심위의 제재 조치를 강력 요구한다"고 발끈했다.
시청자들도 들고 일어났다.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빗발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400여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알' 폐지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한 인증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알'은 1992년 3월 첫 방송된 뒤 심도 깊은 취재와 힝미진진한 구성으로 시사 프로그램의 대표격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편파방송 논란과 침묵으로 31년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며 논란을 자초해 아쉬움을 남긴다. 현재 '그알'은 피프티피프티 편 예고편을 비공개 처리했으나 다시보기 서비스는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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