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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부진을 겪은 양현종이다.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했다. 우천 노게임 선언된 8일 광주 LG전에서 2이닝 8실점을 할 때만 해도 컨디션 난조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15일 광주 키움전에서 5⅔이닝 6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7실점했다. 실점 과정에선 수비 도움이 따라주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을 보면 구속-구위 모두 흔들린 게 사실. KIA 김종국 감독은 키움전 뒤 "수직 무브먼트는 괜찮았다. 밀어내기 실점에 이어 만루포를 맞았지만, 이전 경기보다는 볼 끝에 힘이 있었고 커맨드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준비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양현종 스스로 아마 위축됐을 것이다. 이런 경우가 없었으니 당혹감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현종은 뛰어난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인 이닝 이터다. 안타-실점에도 흔들림 없이 아웃카운트와 이닝을 채워가는 계산이 서는 투수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평균 구속이 4~5㎞ 가량 줄어들면서 제구 강점이 희석됐고, 잦은 실점으로 연결되고 있다. 열흘 만에 치르는 1군 복귀전에서 과연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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