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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선수들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유효슈팅은 단 1개 뿐이었다. 득점하지 못했다. 수비적으로도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원맨쇼에 의지했다. 웨일스전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홍현석(헨트)과 이재성(마인츠)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중앙 지향적인 선수들을 측면에 두며, 중앙과 연계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는 포석으로 읽혔다. 좌우 풀백에는 오버래핑이 좋은 이기제(수원 삼성)과 설영우(울산 현대)가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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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데뷔전을 치른 이순민(광주FC)도 마찬가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이순민을 조커로 투입했다. 황인범과 교체돼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순민을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황인범의 자리에 그대로 뒀다. 후반 클린스만호는 황인범의 위치를 올려 4-1-4-1로 전형을 바꿨다. 이순민은 멀티 자원이지만, 공격적인 재능이 매우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이순민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한칸 아래에서 많은 활동량을 주는게 맞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순민을 공격적으로 두며 그를 반밖에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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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 후 "소속팀과 정확히 일치하는 포지션에 기용하는게 제일 이상적"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상황에 맞춘 변화를 줘야할 때도 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개성을 드러내고, 스스로 용기있게 부딪히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다시 한번 포지션 파괴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간과하는 게 있다. 포지션 파괴의 핵심은 선수 파악이 우선이다. 과거 클린스만 감독은 "안현범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보지 못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선수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제대로 기용할 리가 만무하다. 선수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변주도 가능하다. 사우디전에서는 또 어떤 파격이 펼쳐질까. 지금은 기대보다 불안이 더 큰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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