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너무 터무니 없이 대해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핵심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에 쏟아지는 비판에 '작심 잘언'을 했다. 자신의 선수에 강력하게 '실드'를 치며 리더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13일(한국시각)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A매치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필 포든-주드 벨링엄-해리 케인의 릴레이 골로 완승을 거뒀다. 딱 하나의 옥에 티는 후반 해리 맥과이어가 자책골을 기록한 점이었다. 자신의 59번째 A매치를 망치고 말았다.
경기 후 맥과이어의 플레이에 엄청난 비난이 날아들었다. 안그래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고, 주장 자리까지 박탈당했다. 소위 말하는 '욕받이'였다. 그런 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는 중용되니, 안그래도 팬들의 불만이 높았는데 여기서 자책골까지 기록하자 민심이 완전히 폭발한 것이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맥과이어를 감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가 자신을 이렇게 혹독하게 대하는 건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맥과이어는 잉글랜드 팀에서 절대적인 버팀목이었다. 절대적인 핵심이어었다. 나는 늘 고참 선수들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 중에서도 맥과이어는 더 중요한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어 "맥과이어가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그가 보여주는 회복력은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최고의 선수고, 우리는 모두 그와 함께 하고 있다. 우리 팬들도 그와 함께 빛났다"고 강조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마지막으로 전반 종료 후 맥과이어가 교체로 출전하자 쏟아진 야유에 대해 "스코틀랜드 팬들 관점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이 한 행동에 전혀 불만이 없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맥과이어를 너무 오랜 시간 터무니 없이 대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팬들 뿐 아니라 우리 나라 해설자들, 전문가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이상의 얘기들을 만들어냈다"고 말하며 맥과이어를 조롱하는 세력에 대해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한편, BBC 라디오에 출현한 '레전드' 출신 해설가 크리스 워들도 "맥과이어를 칭찬해야 한다. 나는 그가 공을 상대에 내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 자책골이 유일한 잘못이었다"고 말하며 맥과이어가 부당하게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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