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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도가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한 건, 2021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 이후 2년 만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최강' 중국이 출전하지 않았다. 손영희는 2021년에 인상에서는 2위에 머물렀고,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 하지만 박혜정은 이 체급 3개 부문 세계 기록(인상 148㎏, 용상 187㎏, 합계 335㎏)을 보유한 '도쿄 올림픽 챔피언' 리원원(중국)이 나선 대회에서 인상, 용상, 합계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최초의 역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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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혜정은 인상 1차 시기서 120㎏에 성공했다. 이어진 2차 시기에서 124㎏을 들어 2위를 확보했다. 박혜정은 마지막 3차 시기서 131㎏을 신청했다. 하지만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리원원이 1, 2차 시기에서 130㎏에 연거푸 실패하더니 더는 플랫폼 위에 서지 않고 기권했다. 리원원의 기권으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예약한 박혜정은 131㎏에 도전하지 않고 포기했다. 함께 출전한 손영희는 인상에서 122㎏으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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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2022년에는 합계 274㎏(인상 119㎏·용상 155㎏)으로 8위에 그쳤다. 고교 2학년 때 합계 290㎏을 들었던 박혜정은 고교 3학년 목표를 '합계 300㎏'로 정했다. 하지만, 고교 3학년이던 지난해 그의 합계 최고 기록은 오히려 퇴보한 285㎏이었다. 부담감이 그를 짓눌렀다. 슬럼프로 이어졌다.
박혜정은 두 번째로 나선 세계선수권에서는 리원원을 제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장미란도 하지 못한, 새로운 역사를 쓰며, 온전히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박혜정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나선다. 홈이점을 안고 있는 리원원의 존재감은 여전하지만, 세계 챔피언의 자존심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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