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8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하게 된 복통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 당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 시작 3시간 전 갑자기 라인업에서 김하성의 이름이 제외됐다.
경기 전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현지 취재진에 '복통(abdominal pain)' 때문이라고 했다. 김하성은 곧바로 검진을 받았다.
경기 후 검진 소식이 전해졌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오늘 복부 통증으로 결장한 김하성은 일단 맹장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검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멜빈 감독은 "배가 아프다는데 경기가 끝나고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LB.com은 '여러 검진을 받은 결과 맹장염 같은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으로 나왔는데, 팀 닥터들이 계속해서 김하성의 병명을 찾기 위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복통의 원인으로 맹장염이 대표적으로 꼽히는데, 그게 아닌 것으로 나왔으니 더욱 정밀한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멜빈 감독에 따르면 전날 밤 시작된 김하성의 복통은 이날 야구장에 도착해서 더욱 악화됐다. 김하성은 이날 3루수로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대신 에기 로사리오가 기용됐다. 또한 김하성의 타순인 리드오프는 1루수 주릭스 프로파가 맡았다.
현재로선 김하성이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아직 IL에 등재된 적이 없다.
포스트시즌이 사실상 좌절된 샌디에이고는 시즌을 정리하는 분위기다. 최근 내야수 맷 카펜터,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포수 개리 산체스, 우완 팀 힐 등이 IL에 올랐다. 이들은 복귀 계획이 없다. 조금이라도 아픈 선수는 무리하게 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김하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접근법을 쓸 수 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선발 타순 9명 중 백업 및 신인을 무려 5명을 기용했다.
멜빈 감독은 최근 김하성의 부상 위험을 걱정하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지난 13일 LA 다저스전에 김하성이 결장할 때 "김하성이 그라운드를 뒹굴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길까봐 걱정되곤 했다. 그는 몸이 강인한 건 아니지만, 엄청난 열정과 성실함을 갖고 열심히 뛴다. 그래서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클랜드를 10대1로 물리치고 올시즌 첫 4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는 이제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9일 홈으로 돌아가 콜로라도 로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6연전을 치르고, 이후 26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6연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작년 주전 내야수로 떠오르며 150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올시즌 143경기에 출전했다. 이미 규정타석은 넘어섰고, 타율(0.265), 안타(133), 홈런(17), 득점(81), 도루(36), 볼넷(70), OPS(0.764) 등 거의 모든 공격 부문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아시아 출신 최초의 20홈런-30도루에 홈런 3개를 남겨놓고 있지만, 더 욕심을 낼 이유는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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