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축구 선수들, 제발 금연하세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일명 '입담배' 사용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리그 축구 선수들의 스누스(Snus) 사용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준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누스'는 '입담배'라 불리는 무연 담배의 일종으로, 티백 같은 파우치 안에 담배 가루와 소금, 향신료, 습윤제 등을 넣어 만들어진다. 흡연보다 덜 유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반 담배보다 많은 양의 니코틴이 포함돼 있어서 여전히 인체에 유해한 담배로 취급받는다.
'스누스'는 지난 2018년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교체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윗입술과 잇몸 사이에 파우치를 끼워넣어 피는 장면이 목격되는가 하면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가 스누스 통을 들고 찍은 인증샷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논란과 팬들의 원성이 확산되자 이후 바디는 '스누스'를 끊었다고 해명했고, 각 클럽들은 선수들이 '스누스'를 사용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계몽에 나섰다.
하지만 '스누스' 사용이 감소하기는 커녕 여전히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축구계와 관련 학계가 심각하게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1년여간 스누스 확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온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연구 용역을 맡은 러프버러대 연구진의 조사 활동에 모든 회원 구단이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러프버러대 스포츠 비즈니스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다니엘 리드 박사는 "스누스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스누스 사용이 선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높은 수준의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PFA의 웰빙 담당 이사인 마이클 베넷 박사는 "선수-클럽들과 대화를 한 결과 스누스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스누스 증가 추세를 더 깊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출신인 리 존슨 감독(플릿우드타운FC)은 4년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경험으로 볼 때 선수 중 35~40%,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이가 스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스누스 이슈'는 한동안 잠잠한 듯 했지만 PFA가 이번에 연구 중간 발표를 통해 경각심을 제기하면서 다시 이슈화 될 전망이다. '데일리스타'는 'PFA가 스누스 연구의 첫 번째 결과를 올해 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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