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리아 캡틴' 인어공주 김서영(경북도청)의 아름다운 역영이 펼쳐진다.
김서영은 25일 오후 12시5분(한국시각)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수영장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 나선다. 혼영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등 순으로 50m씩 헤엄쳐 시간을 다툰다. 영법에 따라 사용하는 근육도 다르고 호흡법도 다르다. 김서영은 10년 넘게 아시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욱이 1994년생 김서영은 어느덧 2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수영 선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전성기로 본다. 김서영의 '자기관리'에 박수가 쏟아지는 이유다.
김서영은 수영에 인생을 받쳤다. 김서영은 물길을 헤엄치며 인생을 배웠다. 청소년 시절부터 국내 랭킹 1~2위를 다퉜다. 2009년 중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줄곧 태극마크를 달았다. 늘 화려해 보였다.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3연속 결선 진출을 이뤄냈다. 5년 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 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이 대회 한국 경영 대표팀의 유일한 금메달로 자존심을 지켰다.
화려함 뒤엔 뜨거운 눈물이 있었다. 2021년 여름 열린 도쿄올림픽이었다. 김서영은 개인 혼영 200m 준결선에서 2분11초38의 기록했다. 2조 7위, 전체 16명 중 12위에 머물렀다. 김서영은 상위 8명에게 주는 결선 출전권을 놓쳤다. 자신의 기록만 낸다면 메달도 가능할 것으로 봤었다. 하지만 김서영은 충격 탈락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쉽게 마무리돼 많이 속상하다. 마음처럼 경기가 되지 않아서 혼란스럽다"며 펑펑 울었다.
힘겨운 시간은 계속됐다. 올 시즌은 좀처럼 기록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다.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김서영은 "지난 시즌 끝나고 몸 상태가 떨어져 겨울부터 조금씩 채워가는 과정이다. 앞으로 아시안게임이 있다.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나머지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서영은 다시 한 번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뛴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공식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김서영의 올 시즌 엔트리 타임은 2분11초89 다. 이번 대회 여자 개인 혼영 200m에 나선 21명 가운데 5위 기록이다. 김서영은 "이렇게 기대받는 대표팀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좋은 성적 거두겠다. (디펜딩챔피언) 타이틀로 경기 나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7월) 세계선수권대회보다는 좋은 컨디션 유지하고 있으니 좋은 분위기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 경영 대표팀 주장이다. 한국 선수단 '캡틴'이기도 하다. 막내로 국제무대 첫 발을 내디뎠던 김서영은 이제 한국 수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격한다. 김서영의 아름다운 레이스가 다시 한 번 시작된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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