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남자 핸드볼이 가는 길에 홍콩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홀란도 프레이타스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저장사범대 샤오산체육관에서 열린 홍콩과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핸드볼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32대14로 완승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17-6으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상쾌한 스타트다. 한국은 '두 수 아래' 홍콩을 상대로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코트를 밟은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고르게 활약했다. 신재섭(하남시청) 장동현(SK) 송제우(한국체대)가 나란히 5골씩 책임졌다. 골키퍼 김동욱(두산)은 방어율 57%(8/14)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는 총 13개팀이 참가했다. A, B, C조에 각 3팀이 합류했다. D조만 네 팀이 경쟁한다. 각 조 상위 두 팀은 메인라운드에 진출한다. 여기선 2개조로 나눠 리그를 진행하고, 상위 두 팀이 4강에서 붙는 형식이다. 한국이 1차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통과 여부를 떠나 다음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 카타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7일 카타르와 대결한다. 카타르는 전력상 이번 대회 최강 팀이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카타르는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10월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4년 파리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도 격돌한다. 한국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인도, 중국과 한 조에 묶였다. 대회에 앞서 프레이타스 감독이 "카타르는 이번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도 만난다. 차라리 지금 만나는 것이 준비 과정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이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10년 이후 13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카타르를 넘어 다시 최강의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대표팀도 승전보를 알렸다. 헨릭 시그넬 감독(스웨덴)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42대16으로 완승했다. 윤예진(서울시청)이 6골을 넣었다. 김선화(대구시청) 강경민(광주도시공사) 김보은(삼척시청)이 5골씩 더했다. 다음 상대는 27일 태국이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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