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토론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5대7로 패했지만, 시애틀 매리너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1대6으로 지면서 자동적으로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WC)를 확보했다.
토론토는 정규시즌 최종일인 2일 탬파베이전 결과에 따라, WC 2위를 확정하면 탬파베이와 WC시리즈에서 맞붙고 3위면 중부지구 1위 미네소타 트윈스와 격돌한다.
WC시리즈는 3전2선승제로 선발투수가 최대 3명만 있으면 된다. WCS를 통과해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DS)에 오르면 최대 4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이런 선발 로테이션에 류현진의 자리는 없다는 것이다.
MLB.com은 토론토가 26인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으로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선발투수는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등 4명이고, 불펜은 마무리 조던 로마노를 비롯해 조던 힉스, 에릭 스완슨, 팀 마자야, 이미 가르시아, 채드 그린, 제네시스 카브레라, 트레버 리차즈 등 8명을 꼽았다.
류현진의 이름은 없다. MLB.com은 '이 로스터에 5선발 류현진을 위한 어떤 역할을 그리는 것은 어렵다'며 '리차즈가 최근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신 제이 잭슨을 투입할 수 있다. 어떻게 구성하든 토론토 불펜은 매우 두터워 이번 포스트시즌 최대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 8월 2일 복귀 후 5선발로 활약했다. 11경기에서 52이닝을 투구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38탈삼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복귀였다는 평가를 듣지만,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서기에는 토론토의 기존 로테이션이 강력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류현진을 불펜투수로 쓰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도 류현진을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WC시리즈에서 기쿠치가 불펜으로 이동할 것으로 봤다.
매체는 '로테이션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가우스먼이 화요일(현지시각) 와일드카드 1차전에 등판하면 베리오스와 배싯이 뒤를 잇는다, 이들은 뛰어난 선발투수 톱3이기 때문에 기쿠치가 WC시리즈에서 불펜으로 이동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기쿠치는 필요하다면 구원으로 길게 던질 수 있고, 짧은 이닝을 임팩트 있게 던질 수도 있다'고 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기쿠치는 정말 좋은 투수다. 포스트시즌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기쿠치를 불펜투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종합하면 토론토의 WC시리즈 로스터에 류현진이 포함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DS에 진출하더라도 기쿠치가 4선발을 맡기 때문에 류현진에게는 선발 기회가 주어지기 어렵다. 롱릴리프가 필요하다면 류현진을 쓸 수도 있지만, 토론토 불펜진은 양과 질에서 최정상급이다. '일부러'가 아니라면 류현진의 자리를 만들 이유와 명분이 약하다.
즉,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던진 마지막 경기가 이날 탬파베이와의 홈경기로 남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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