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백수' 에당 아자르(32)가 자선경기 출전으로 현역 복귀에 시동을 거는 것일까.
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축구 전문지 '레퀴프'는 '아자르가 좋은 이유로 경기장에 나설 것이다. 아자르는 오는 18일 스타드 드 레포페(프랑스 칼레의 경기장)에서 바이에테스 클럽 데 프랭스(VCF)를 위해 뛸 것'이라고 보도했다.
1971년 결성된 VCF는 연예인들과 전현직 축구선수들을 모아 매년 40여차례 자선경기를 펼친다. 아자르는 로랑 블랑(현 올림피크 리옹 감독)과 디디에 데샹(현 프랑스대표팀 감독) 등과 함께 뛸 예정이다. 여기에 마티유 드뷔시(38·발랑시엔)와 요한 카바예(37·은퇴) 등 프랑스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스타들도 참가한다.
아자르는 지난 6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파기한 뒤 줄곧 자유계약선수(FA)로 남아있다. 4개월간 새 팀을 찾지 않고 소위 '백수'로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입단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달 15일 스페인 매체 'OK 디아리오'는 '아자르는 최근 멕시코리그 파추카에서 입단 제안을 받았지만 또 다시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자르는 한 때 세계 최고의 윙어였다. 2012년 릴(프랑스)을 떠나 첼시에 입단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첼시 통산 245경기에 출전, 85골-61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첼시 레전드에 올랐다.
상복도 많았다. 2013년에는 EPL 올해의 베스트 11에 뽑혔고, 2014년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5년에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등극하기도. 또 영국축구기자협회(FWA) 선정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EPL을 평정한 아자르는 2019년 '꿈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무려 1억1500만유로(약 1645억 원)란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높은 기대 만큼 실망도 컸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잦은 부상에다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 과체중 논란에 시달리며 '뚱보'라는 별명을 얻기도. '기생충'이라고 비난을 받은 가레스 베일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계륵'으로 전락해버렸다.
결국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불명예스럽게 작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7월 '아자르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조기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자르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FA로 풀어주면서 사실상 방출했다.
아자르가 이적시장에 나오자 빅 클럽들이 영입을 위해 군침을 흘렸다. 몸 상태보다 이름 값에 끌린 형국이었다. 다만 아자르는 명예 회복에 대한 의지도 없어 보인다. 올 여름 어떤 팀과도 계약하지 않고 스페인에 머물고 있다.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OK 디아리오'는 '아자르는 마드리드 생활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명확한 목표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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