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벼랑 끝 한국 농구가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을 치른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D조 2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95대55)-카타르(76대64)와의 1, 2차전에선 승리했다. 최종전에서 일본(77대83)에 고개를 숙였다. 충격이었다. 이번 일본 대표팀은 2진급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종 2승1패를 기록했다. 3연승으로 1위했다면 8강에 직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8강행 티켓을 두고 치르는 12강 결정전으로 추락했다. 먼 길을 돌아야 했다. '추일승호'는 2일 오후 9시 바레인과 8강 결정전을 치렀다. 88대7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한국은 불과 14시간 만에 다시 코트에 들어선다. 8강 상대는 중국이다. '홈팀' 중국은 B조에서 몽골(89대50)-대만(89대69)-홍콩(95대-50)을 줄줄이 잡고 8강에 직행했다. 모든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달 30일 경기 뒤 줄곧 휴식을 취했다.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돼 있다. 여기에 홈 팬들의 일방적인 '짜요' 응원이 준비돼 있다. 여러모로 중국에 유리한 상황이다.
한국이 중국에 패하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처음으로 '노메달' 수모를 겪는다. 한국은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농구 종목에 출전했다. 4강에 실패한 것은 2006년 딱 한 번 뿐이었다. 메달을 따지 못한 것도 1958년 도쿄 대회 이후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도 오후 9시 4강전에 나선다. 조별리그 C조에서 태국(90대56)-북한(81대62)-대만(87대59)을 잡고 8강에 올랐다. 2일 열린 필리핀과의 대결에선 93대71로 승리했다.
준결승에서 만나는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일본은 최근 여자 농구계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 자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 7명이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홍콩(118대46)-카자흐스탄(92대30)-필리핀(96대59)을 줄줄이 잡고 조별리그 B조 1위에 올랐다. 8강에선 인도네시아를 89대47로 제압했다. 일본은 일찌감치 승기가 확정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프레스를 붙는 등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돌아온 박지수의 어깨가 훨씬 더 무거워졌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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