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선홍호의 결승 진출을 이끈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경기 직후 부상 징후를 보여 우려가 된다.
이강인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전을 마치고 그라운드 안에서 결승 진출을 기념하는 승리샷을 찍으러 가는 길에 스태프 두 명의 부축을 받는 모습이 포착했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출전해 교체아웃 될 때까지 6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비며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았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손과 팔꿈치, 발을 '이강인 저지용'으로 활용했다. 이강인은 압박을 뿌리치고 전진 또 전진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이 찾아왔거나, 순간 통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강인은 멀쩡해보였지만, 단체사진을 찍으러 가는 길에는 분명 부축을 받았다. 다리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혹여 이강인이 부상할 경우 7일 일본과 결승전을 앞둔 황선홍호가 입을 데미지는 상상이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프리롤'로 자유롭게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상대의 수준이 높은 한일전에는 특히 이강인의 창의성과 역동성을 필요로 할 수 있다.
황선홍호는 핵심 윙어 엄원상의 부상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 엄원상은 상대 수비수의 백태클에 발목을 다쳐 교체아웃됐다. 두 발로 걷지 못하고 스태프에게 업혀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황선홍 감독은 "엄원상은 부상이 조금 있는 것 같다.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엄원상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황선홍호의 필승 잔략 수행원이다. 이강인 엄원상이 동시에 빠지는 시나리오는 황 감독이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일이다.
우즈벡은 거칠었다. 터프하기보단 '티'했다. 한국이 2대1로 승리했지만, 동시에 너무 많은 걸 잃을 조짐이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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