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레저용 차량(RV)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 월간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 8월까지 상용차를 제외한 이들 5개사의 내수 판매량 중 SUV, 소형 픽업트럭 등 RV 비중은 61.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반면 승용 모델 시장은 RV에 밀리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올해 8월까지 8만321대가 팔렸지만,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등 현대차가 새로 출시한 다른 차종은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전기 세단 아이오닉6도 올해에는 8월까지 7667대 팔리는데 그쳤다.
나머지 4개사의 승용 모델 판매는 감소세가 뚜렷하다.
기아는 경차 레이가 8월까지 3만3801대, 준대형 세단 K8이 3만1125대 팔려 지난해보다 각각 16.8%와 6.9% 증가했음에도 승용 모델 전체 판매는 2% 줄었다. 같은 기간 스포티지 등 RV 판매는 15.3% 늘었다.
KG모빌리티는 대형 세단 체어맨 단종 이후 승용 모델 판매가 없고, 한국GM은 스파크, 말리부 등 국내 생산하던 승용 모델이 단종된 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RV 판매에 집중하면서 승용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81.8% 감소한 상태다.
SM6 등 세단 모델을 보유한 르노코리아 역시 최근에는 QM6, XM3 등 SUV 모델을 주력으로 하면서 같은 기간 승용 판매량이 48.6% 감소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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