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 제이든 산초는 더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멤버로 취급되지 않는다.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사과를 끝끝내 거부하고 있는 그의 고집에 팀 동료들마저 등을 돌렸다. 최근 촬영한 1군 멤버 단체 사진에도 빠져버렸다. 이번 시즌 부상 탓에 1경기도 나오지 못한 선수들까지도 함께 촬영했지만, 산초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완전히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셈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0일(한국시각) '맨유 1군 멤버들이 단체 스냅샷을 찍었는데, 팀의 문제아인 산초는 아예 빠져버렸다'고 보도했다. 맨유 선수단은 최근 캐링턴 훈련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선수들은 훈련복 차림에 편안한 표정으로 촬영에 임했다. 구단이 유튜브에 공개한 당시 영상에서는 서로 장난을 치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드러났다.
심지어 이날 단체 사진에는 부상으로 아직 경기에 나오지 못한 타이럴 말라시아와 아마드 디아로도 있었다. 심지어 '잊혀진 사나이' 취급을 받는 도니 반 더 비크도 촬영에 참가했다. 이렇듯 대부분 선수들이 참여했지만, 오직 산초만 빠져 있었다. 맨유가 산초를 버리기로 결정했다는 확실한 증거다.
산초는 지난 9월 초 아스널 전에서 맨유가 1대3으로 진 뒤 텐 하흐 감독에게 항명했다. 당시 산초가 경기에 빠진 이유에 대한 미디어의 질문에 텐 하흐 감독이 '훈련 과정에서 기량이 일정 수준에 못 미쳤다'는 식의 답변을 했는데, 산초가 곧바로 SNS에 '텐 하흐 감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나는 희생양이다'라는 반박 글을 올린 것.
이는 공개적으로 감독에게 대드는 행위였다. 텐 하흐 감독은 용납하지 않았다. 곧바로 산초를 1군 멤버에서 제외했다. 산초는 이때부터 맨유 유스팀에서 혼자 훈련을 진행해오고 있다. 맨유가 지난 2021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7300만파운드(약 1202억원)에 데려온 산초는 불과 2년 만에 이렇게 '폐급'으로 전락했다.
물론 사건 이후 화해의 움직임이 없던 것은 아니다. 산초는 글을 삭제하며 사과하는 듯 했다. 구단도 텐 하흐 감독과 산초의 화해를 추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진심어린 사과를 원했다. 그러나 산초가 사과를 거부했다. 그러자 팀 동료들도 개입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등 팀 동료들은 산초에게 사과를 권유하며 감독과의 관계 회복을 주선했다.
그러나 산초의 태도는 완고하기만 했다. 감독에게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팀 동료들도 지쳐버렸다. 산초의 고집불통 태도에 완전히 등을 돌려 버렸다. 산초는 이제 팀내에서 완전히 지워진 존재가 됐다. 맨유 구단은 1월 이적 시장이 열리면 산초를 매각할 방침이다. 몸값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지만, 더 이상 팀 내에 남겨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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